토키에다 유지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프로 복서를 꿈꾸는, 목표가 있는 청년이다. 꽃가게의 점장 사쿠라 카오리에게 남몰래 연정을 품고 있지만 카오리는 약혼자가 있으며 토키에다를 남동생처럼 생각하고 있어 생각처럼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착오로 다른 사람이 빌린 비디오를 가지고 돌아간 것이 미우라 토오코와의 만남의 시작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으르렁거리며 말다툼을 주고 받으며 헤어지지만 다음 날 토오코는 공원에서 유지가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다. 어제 일을 생각하자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지만, 유지의 진지한 표정에 그런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좀처럼 떠나질 못한다. 그날 이후 토오코는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유지를 찾기 시작한다.
오늘도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유지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토오코. 좀처럼 만날 수가 없어 풀이 죽어 있는 토오코에게 같은 백화점의 게임센터에서 일하는 사와키 료스케가 점심을 권해온다. 토오코를 마음에 두고 있는 료스케는 무언가 건수라도 생기면 항상 토오코에게 말을 건네 온다. 그런 료스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문 너머로 멍하니 밖을 바라보자 토오코의 눈 앞으로 유지가 지나가는 게 아닌가. 곧 뛰어나가 뒤를 쫓지만 유지는 인파에 섞여 점점 멀어져 가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를 찾아 헤매는 토오코. 결국 토오코는 꽃집 앞에서 유지의 모습을 발견한다. 유지가 일하는 곳을 알아낸 토오코는 매일처럼 멀리서 그를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음을 크게 먹고 그 꽃집을 찾아가는 토오코. 하지만 유지는 없었다. 카오리에게서 유지의 데뷔전 소식을 들은 토오코는 응원하러 가기로 마음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