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누구나 비밀이 있다.
쉿! 내가 모르는 내 남편의 비밀! 때론 진실은 잔인하리만큼 가혹하다.
6년을 같이 산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처음 본 사람처럼 낯설게 다가온다.
내가 알고 있는 남편이... 진짜 일까? 아니면, 내가 몰랐던 내 남편의 뒷모습이 진짜일까?
내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과연... 사랑은 이어질 수 있을까?
사람들 가슴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강이 흐른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혹은 드러낼 수 없는 비밀.
서로에게 차마 말 할 수 없는,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그로인해 오해가 생기고, 고통과 상처를 주고, 미움과 분노가 휘몰아치면서 사람들의 갈등은 더
깊어진다.
이 드라마는 우리네 가슴에 품고 있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비밀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사랑은 운명이다.
심장이 기억하는 사랑! 처음 본 그 남자... 너무나 낯선 그 사람 앞에서 내 심장이 뛴다.
기억할 수 없는 저편의 어딘가 쯤에서 내 심장은, 내 혈관은, 내 숨결은 그 사람을 향해 있다.
그렇기에 6년의 칠흑 같은 시간을 지나서도, 여전히 그 남자 앞에서 심장은, 혈관은, 숨결은, 나를 휘몰아치고 미친 듯이 뛴다.
서로가 서로의 운명임을 직감하고, 오로지 그 사람만을 바라고 사랑한 유정과 정훈, 그들은 서로의
생사조차도 모른 채 6년의 긴 시간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다시 만났고, 결국 그 사랑을 완성한다.
이 드라마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시대, 운명이 숙명이니 하는 단어가 식상하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시대에,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통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의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와 그 소중한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